국민의힘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후보가 “달성 지지율이 곧 대구 승부를 가른다”며 ‘달성발 보수 결집’ 전략을 전면에 내걸고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을 축으로 한 보수 진영 총력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미묘한 긴장과 엇갈린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달성은 단순한 지역구가 아니라 대구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달성에서 지지율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추경호 후보의 대구시장 당선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달성을 ‘대구 선거의 바로미터’로 규정한 셈이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전국 정치 구도로 확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여당 중심의 입법독주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일방통행 정치가 지속되면 균형과 견제가 무너지고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특정 세력이 독점하려는 흐름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그 출발점이자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달성 보궐선거의 의미 역시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선 ‘정치적 경고’로 규정했다.
그는 “달성 보궐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입법독주를 견제하고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을 되찾는 선거”라며 “달성에서부터 분명한 민심의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추경호 후보가 사용해 온 달성 지역구 사무실과 당협위원장 사무실을 이어받아 선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추경호 후보가 10년간 달성을 발전시켜온 성과를 기반으로, 그 힘을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 제고를 위한 세부 전략도 내놨다.
이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은 물론,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유입된 젊은 층과 신도시 주민들의 민심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장 중심 소통으로 지지율 상승 흐름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5일여간 백년도깨비 시장 등 달성군을 비롯 대구지역 시장과 골목, 산업단지를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고, 그 마음이 모이면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보수 결집을 상징하는 행보도 예고했다.
그는 “조만간 달성 사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라며 “보수의 뿌리를 되새기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후보 지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이라며 “달성에서의 압도적 지지가 대구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달성에서부터 보수의 힘을 다시 세우고, 추경호 후보의 대구시장 당선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보수는 지금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입법독주를 막고 균형 있는 정치를 되찾기 위해 낮은 자세로 끝까지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달성발 보수 결집론’을 두고 지역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한 핵심 관계자는 “달성은 전통적으로 조직력과 결집력이 강한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압도적 지지율이 나오면 대구 전체 판세에도 긍정적 파급력이 크다”며 “이진숙 후보의 메시지는 보수층을 다시 하나로 묶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추경호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달성을 기점으로 ‘바람’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관계자는 “지역 보궐선거를 중앙 정치 대결 구도로 끌고 가는 것은 유권자 피로감을 키울 수 있다”며 “달성 민심은 생활·경제 문제에 더 민감한 만큼 단순한 정권 견제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대구 민심의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달성군 보궐선거 결과가 대구시장 선거와 맞물려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한 인사는 “달성에서의 투표율과 득표율 격차가 실제로 대구시장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상징성 측면에서는 분명히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보수 결집과 정권 견제 프레임, 그리고 민생 중심론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달성 변수’가 6·3 지방선거 대구 판세를 흔들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