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김부겸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대구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층 결집과 지지율 반등을 노린 공세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 예비후보는 7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공소취소 특검법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태”라며 “김부겸 후보는 특검법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대구시민들께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사법부 기능까지 하겠다고 나선 형국”이라며 “대통령의 죄를 입법으로 심판하겠다는 것은 도를 한참 넘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범죄 세탁을 위해 특검법을 발의하고 공소 취소 권한까지 부여하려 한다”며 “대한민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여론 악화를 의식해 선거 전에는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특검법 철회를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예비후보는 김부겸 후보의 ‘야당 대구시장은 정부·여당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주장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의원과 장관, 국무총리까지 지낸 여권 핵심 실세였다”며 “그 시절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사실상 대구를 떠나 있다가 국민의힘이 혼란한 틈을 타 출마한 것 아니냐”며 “지금 와서 정부·여당의 힘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추 예비후보의 이번 발언이 단순 정책 비판을 넘어 ‘보수 결집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 지역 현안을 넘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둘러싼 전국 정치 이슈와 맞물려 흐르는 상황에서,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결집 효과를 노린 행보라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 위기론과 지지층 이완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 예비후보가 ‘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김부겸 후보를 민주당·이재명 정부와 직접 연결시키며 보수 표심 자극에 나섰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정쟁 구도가 지역 현안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미래 산업과 민생 공약보다 중앙 정치 이슈가 선거를 압도할 경우 중도층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