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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란 눈치보기…李, 나무호 피격 입꾹닫”..
정치

국힘 “이란 눈치보기…李, 나무호 피격 입꾹닫”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11 17:11 수정 2026.05.11 17:11
“안전 지킬 의지 없다” 비판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정부의 HMM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국민 안전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이재명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미상 비행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사실상 이란 눈치 보기”라는 공세를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발표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 바로 ‘이란’이 빠져 있다”며 “처음에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기더니 이제 피격이 확인되자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는데도 정부는 ‘미상 비행체’라고만 한다”며 “CCTV까지 확보해놓고도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이 정권은 과거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다”며 “그 돈이 결국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선박이 공격당하고 선원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밤늦게 부동산 SNS만 올렸다”며 “‘입꾹닫’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TK 송언석(경북.김천) 원내대표도 “사건 발생 일주일이 다 되도록 정부는 피격 사실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민 생명이 걸린 안보 사안을 지나치게 늑장·축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20여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정부·여당은 국민 보호보다 대통령 개인 방탄과 정치 현안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했다. 그는 “대통령은 해외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묵묵부답”이라며 “결국 방구석 여포식 강경 발언만 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정부가 한미 공조와 핫라인을 강조해놓고도 정작 미국과의 정보 공조로 발사 지점조차 신속히 특정하지 못했다”며 “정치적 부담 때문에 진실을 숨기고 있다면 국가적 수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 원인이 외부 충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사 결과 선박 선미가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타격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수중 드론이나 기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선체는 폭 5m, 깊이 7m 규모로 파손됐으며, 현장 CCTV에는 비행체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이란 연관성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외교적 파장을 의식한 신중 대응”이라는 평가와 “명백한 안보 축소 은폐”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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