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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패가망신” 발언 꺼낸 국민의힘..
정치

“패가망신” 발언 꺼낸 국민의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12 16:52 수정 2026.05.12 16:52
나무호 피격 대정부 총공세
외통위 긴급현안질의 압박

국민의힘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대한민국 국민을 해치면 패가망신한다”는 발언까지 소환하며 여권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 영문 메시지를 올려 “동맹국이 공격 주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동안 한국 정부는 사건을 부인하거나 외교적 모호성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초기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해양수산부는 초기에 ‘피격 발생 추정’이라고 밝혔지만 외교부는 곧바로 ‘폭발과 함께 화재 발생’이라는 표현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결과적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와 태국은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 경고에 나섰다”며 “우리 정부 역시 초기에 보다 단호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 부처는 반드시 참석해 사건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회의 참석도 촉구했다.
당 지도부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고 공언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내부 사고’, ‘원인 미상’이라는 말로 본질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나무호 CCTV 원본을 즉각 공개하고, 피해 축소·은폐 의혹과 보고 누락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 문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국방위원회 차원의 현안 논의를 추진했지만 여당 불참으로 무산되자 단독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외교·안보 현안을 넘어 6·3 지방선거 국면 속 여야 충돌의 핵심 이슈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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