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대구시장 선거전이 사실상 ‘총력전’ 국면에 돌입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까지 가세한 3자 구도 속에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 전략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칠성시장과 서남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국민의힘 탈당 당원들의 추가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보수 텃밭 균열’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 측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만으로는 승부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중도·보수층 흡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탈당 당원 지지 선언은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후보는 최근 잇따른 국민의힘 탈당 인사들의 지지 선언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구 변화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후보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넘어 보수 피로감과 정권 견제 심리를 동시에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후보가 과거 총리·장관 경력과 TK 출신 상징성을 내세워 ‘거부감 없는 민주당 후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중도 보수층 일부가 실제로 움직일 경우 선거 막판까지 박빙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지역 국회의원들과 9개 구·군 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대구 발전 비전 선포식을 통해 ‘원팀 체제’를 강조했다.
당 조직력과 보수층 결집을 통해 선거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 흐름에 대해 “보수층이 결집하면 결국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희갑·조해녕·김범일’ 전 대구시장 등 지역 원로들의 지지 선언도 보수층 결집 효과를 노린 행보라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지역 인사는 “대구 선거가 예상보다 팽팽해지면서 위기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투표장으로 얼마나 보수층을 끌어내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차기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위상과도 연결되는 상징적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가 선전할 경우 민주당의 TK 확장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고, 반대로 추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힘은 보수 재결집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변수도 관심사다.
아직 지지율은 제한적이지만 청년층과 무당층 일부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초접전 구도가 이어질 경우, 이 후보 득표율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년 대구시장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민주당 내부에 형성돼 있다”며 “국민의힘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네거티브 공방과 조직전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