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전이 사실상 ‘총력전’ 국면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과 영호남 연대 담론을 앞세워 외연 확장에 나섰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보수 원팀 체제를 구축하며 전통 지지층 결집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박빙 흐름 속에 중도층과 부동층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대구 2·28 민주운동 정신이 광주 5·18로 이어졌다”며 대구·광주 상생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영호남의 벽을 허물고 두 도시의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며 TK 보수정서 속에서도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 흡수에 공을 들였다.
특히 김 후보는 최근 선거 핵심 의제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가사업화’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그는 신공항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가지원사업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군위 방문을 두고도 “정부 지원 확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군위 지역 국민의힘 탈당 당원 1천700여명의 지지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김 후보 측은 “보수 진영 내부 균열과 민심 변화가 시작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대구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대구 미래 산업과 신공항 추진 동력을 누가 제대로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중도층과 경제투표 심리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보수 결집’과 ‘경제 전문성’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추 후보는 이날 산업단지·경제단체·소상공인·운수업계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또 구·군 단체장 후보들과 공동 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구경제 대개조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원팀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동 대응 체제를 통해 “정권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해선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선거 초반보다 보수층 결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샤이보수와 조직표가 본격 가동되면 결국 국민의힘 우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과거와 달리 일방 구도가 아닌 ‘실질적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공항·경제 공약·정권 안정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선거 판세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김부겸 후보는 신공항과 통합 메시지로 중도층 확장에 성공하려 하고, 추경호 후보는 전통 보수 조직력과 원팀 체제로 맞서는 형국”이라며 “결국 부동층과 2030·중도보수 표심이 마지막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도 이날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현장 선대위를 열고 조직 결집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득표율 역시 막판 판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