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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17%p→2%p”…정치판 요동친 대구 민심..
정치

“17%p→2%p”…정치판 요동친 대구 민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19 17:05 수정 2026.05.19 17:08
‘김부겸·추경호’ 박빙…당선 가능성은 추경호 우세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선거 초반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크게 앞선 데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추경호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수층 결집 흐름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대구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CATI)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는 40%, 추경호 후보는 38%를 기록해 오차범위(±3.5%p) 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42%로, 김부겸 후보(38%)를 4%포인트 앞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실제 투표장에서는 보수 표심이 더 결집할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구시장 선거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 53%, 추경호 후보 36%로 김 후보가 17%포인트 앞섰지만, 이후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서는 44% 대 41%까지 좁혀졌고,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상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조작 기소 특검’ 추진 논란과 보수층 위기감이 결집 효과를 낳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 추진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49%로 ‘적절하다’(28%)보다 크게 높았고, 특검을 통한 공소취소에 대해서도 5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 43%, 민주당 28%로 집계돼 TK 지역의 전통적 보수 기반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견제 심리도 만만치 않았다.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로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40%)보다 높게 조사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 민심이 단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정권 견제론과 보수 결집론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사전투표율과 중도층 이동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민심 선점과 이슈 주도권 경쟁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9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9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후보는 19일 대구지역 건설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문화·체육·여성·보육’ 관련 공약 발표와 지역 언론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정책 알리기에 집중했다.

이어 대구경제발전특별위원회 간담회, 대구수의사회 지지 선언,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등을 잇따라 소화하며 ‘민생·경제’ 이슈 부각에 나섰다.

특히 대구 지역 전세사기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 의지를 강조하며 서민층 표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침산네거리에서 출근 중인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추경호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침산네거리에서 출근 중인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추경호 제공
반면 추경호 후보는 북구 침산네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 대구 태권도 선수단 결단식 참석, ‘대구경제 대개조’ 공약 발표, 범어네거리 퇴근길 인사 등을 이어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또 대구시의사회와 정책협약식을 열고 필수의료 공백 해소 및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전문직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양측은 지지세 경쟁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추 후보가 사회인 야구동호회 모임인 ‘대구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지 선언을 공개하자, 김 후보 측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고문 등 대구 원로 체육인들의 지지 선언으로 맞불을 놨다.

교통 공약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김 후보가 엑스코선(4호선)을 철제차륜 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추 후보 역시 같은 방식 추진 입장을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을 이어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두고 “역대급 혼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초반 흐름만 보면 김부겸 후보 우세가 예상됐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결국 보수층 투표율과 중도층 선택이 마지막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시장 여론조사는 5월 16~17일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CATI)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6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인구 비례 할당 후 가중치를 부여해 추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3.3%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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