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29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우세 흐름이 강하지만, 대구·부산·울산·경남(PK·TK)에서는 국민의힘의 막판 보수층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우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북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총력 방어전에 나선 모습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0%,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3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40·50대와 동북권에서 강세를 보였고, 오 후보는 20·30대와 강남권 중심의 동남권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민심이 세대·권역별로 뚜렷하게 갈리면서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4%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3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부산에서는 20~50대에서 민주당 우세가 두드러졌고,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부산지역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 40%, 국민의힘 37%로 조사돼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의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4%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34%)를 앞섰다.
민주당은 30~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고, 국민의힘은 20대와 고령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남에서도 “여당 지원론(48%)”이 “야당 견제론(38%)”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권 출범 초기 정치 지형 변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관심은 대구시장 선거에 쏠린다.
대구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0%,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38%를 기록하며 불과 2%포인트 차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42%로 김 후보(38%)를 앞서 보수층의 전략적 결집 가능성도 확인됐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여전히 민주당보다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후보 경쟁력에서는 초접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 선거가 전국 최대 이변 가능 지역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전체 흐름을 “민주당 우세 속 영남 보수 재결집 여부가 판세를 좌우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새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정권 지원론을 앞세워 전국 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견제론”과 보수층 위기감을 자극하며 막판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판세대로라면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강원·제주 등 전국 11개 안팎 광역단체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경북 수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대구·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4곳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선거 역시 민주당 우세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140~150곳, 광역의원 550~600석, 기초의원 1천55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70~80개 수준 기초단체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또 다른 변수다.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미니 총선’ 성격을 띠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 제주 등 다수 지역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 수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은 각각 3자·5자 구도로 치러지며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민주당 우세가 분명하지만, 영남권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전국 판세의 상징적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