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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야, 21일부터 ‘사생결단’ 지선 유세전 돌입..
정치

여야, 21일부터 ‘사생결단’ 지선 유세전 돌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20 16:59 수정 2026.05.20 17:00
지원론 vs 견제론 정면충돌
지방 권력 주도권 싸움 치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0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시작되면서, 여야가 13일간의 사생결단식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전국의 지방 권력 지형은 물론 중앙 정치권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지원론’과 ‘민생 경제’를 앞세워 지방정부 수성을 노리는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을 향한 ‘정부·여당 견제론’과 야당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전날인 20일, 야당 후보들의 개인 신상 의혹을 정조준하며 대대적인 포문을 열었다.

당 대표인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여당 주요 격전지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연일 도마 위에 올렸다.

장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력 전과 및 대리 자수 의혹을 겨냥해 “좌파들의 선택적 기억상실이 끝이 없다”고 맹비난했고, 같은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용남 경기 평택을 후보의 ‘보좌진 갑질 의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해외 원정 의혹’ 등을 촘촘히 짚어냈다.

특히 최근 한일정상회담을 두고도 여당을 향해 “셔틀외교가 아닌 ‘빵 셔틀 외교’”라며 자극적인 표현으로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전략은 개별 지역 현안에 매몰되기보다, 중앙당 차원의 강력한 ‘스피커’를 통해 여당의 도덕적 결함을 부각함으로써 보수 유권자층의 투표장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이 행정·입법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독점할 경우 발생할 균형 추 붕괴를 우려하며 ‘정부 견제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자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투표율 견인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는 골든타임”으로 정의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첫 공식 선거운동을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시작해 충청을 거쳐 영남으로 내려오는 ‘경부선 라인’을 초반에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야당의 거센 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파란 수첩’ 앱 활용, 자전거·뚜벅이 유세단 등 시민 눈높이에 맞춘 ‘현장 밀착형 감동 마케팅’으로 판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낙선자들이 참여하는 ‘오뚝 유세단’ 등을 언급하며 “국민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야의 동선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위원장은 첫 행선지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대전·충남)’을 택했다.

충청에서 승기를 잡은 뒤 보수 텃밭인 영남권으로 하향 전개하며 세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TK 송언석(경북.김천)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이번 선거운동 돌입은 특히 영남권, 그중에서도 ‘보수 맹주’ 격인 대구·경북(TK) 지역 판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전직 국무총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백중세를 벌이는 ‘메가 빅매치’ 지역으로 부상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대여 도덕성 공세와 충청·영남 중심의 서진·동진 전략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샤이 추경호(보수 결집)’ 표심을 얼마나 깨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다만, 민주당의 현장 밀착형 ‘경부선 훑기’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 숙원 사업을 고리로 ‘샤이 김부겸’ 층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도부 리스크를 피해 대여 공세 메시지를 일관되게 던지며 텃밭 다지기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서울에서 영남으로 이어지는 바람을 타려 한다”며 “결국 13일 동안 어느 쪽이 지역 유권자의 ‘숨은 표심’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이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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