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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홍준표 ‘국힘 향한 독설’ 멈췄나?..
정치

홍준표 ‘국힘 향한 독설’ 멈췄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20 17:01 수정 2026.05.20 17:02
‘張 중심 단결’에 대구 술렁

국민의힘을 향해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 “혹독한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며 연일 날을 세워왔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돌연 당의 단결과 지방선거 승리를 당부하고 나서면서 대구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성 메시지까지 내놓으면서, 그 배경과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치를 하다가 중립적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본 지 1년이 됐다”며 “최근 내가 하는 말은 오로지 나라가 안정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평택 유의동, 부산 북갑 박민식이 당선되면 좋겠고 김태흠 충남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재선했으면 좋겠다”며 친정인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지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당도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뭉쳤으면 좋겠는데 지선 후 당권이나 노리는 자들의 준동이 심하다”고 언급하면서 당내 권력투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메시지를 단순한 ‘덕담’ 차원을 넘어선 정치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까지 당을 향해 상당히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오던 홍 전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단결을 강조한 것은 결국 보수 진영 전체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구·경북(TK) 민심 이탈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보수 결집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역 야권 인사는 “홍 전 시장 특유의 정치적 공간 확보 전략으로 봐야 한다”며 “당을 강하게 비판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는 보수 진영 중심축으로 복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전 시장이 최근 국민의힘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해오면서도 완전한 결별보다는 ‘보수 재편의 축’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홍 전 시장은 지난해 대선 경선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정치검사 용병이 당을 망쳤다”, “새로운 정통보수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긍정 평가하고 서울시장 선거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하며 당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책으로 대결해야 선거 후유증이 없다”며 네거티브 선거를 비판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 단결을 주문하면서 기존 메시지와는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 분열 우려에 따른 현실론”과 “향후 보수 재편 국면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두 가지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 권력 재편 과정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홍 전 시장의 최근 발언은 단순한 선거 논평이 아니라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염두에 둔 메시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비판자’에서 다시 ‘보수 단결론자’로 돌아선 홍준표 전 시장의 변화가 TK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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