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포항지역에서도 유권자 표심을 둘러싼 '미디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거리 유세와 현수막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뉴스, 숏폼 영상, 실시간 선거 정보 제공 등 디지털 기반 선거 콘텐츠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포항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로 진행되면서 부동층 표심 확보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지역 현안과 생활밀착형 공약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유권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약 비교와 유권자 참여형 콘텐츠, 실시간 개표 방송 등을 확대하고 있다.
AI 뉴스 제작 시스템과 숏폼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후보와 생활 현안을 보다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항지역 정치권도 디지털 선거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당 지지세와 조직력이 절대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짧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통해 후보를 접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모바일 기반 선거 정보를 많이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포항은 산업경제와 철강경기, 신산업 육성, 도시 인프라 개선 등 지역 현안이 많아 후보별 정책 비교가 중요하다"며 "단순 구호보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남은 선거기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앙 이슈 중심의 선거 보도와 달리 포항지역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교통·경제·일자리·도시개발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전달하는 지역 밀착형 콘텐츠가 표심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를 누가 바꿀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후보 검증과 공약 비교를 돕는 지역 정보 플랫폼 경쟁도 사실상 선거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후보 공약을 짧고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항 남구 효자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9) 씨는 "예전에는 선거공보물을 봤다면 요즘은 휴대전화로 후보 영상을 더 많이 찾아본다"며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 것인지 핵심만 설명하는 콘텐츠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북구 장성동 자영업자 박모(52) 씨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 지역 발전 공약을 꼼꼼히 보게 된다"며 "정당보다 누가 포항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