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비례 포함) 933명, 기초의원(비례 포함)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총 782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부산·경남·강원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와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부산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경남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강원은 우상호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며 여야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미니 총선급’ 규모로 치러진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 이광재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여의도 복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쉽지 않은 선거지만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발이 닳도록 뛰고 목이 터지도록 외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부동산 정책과 세제 문제를 거론하며 “보유세 인상과 장기특별공제 폐지, 각종 세금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재산과 민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도 주요 화두로 꺼냈다.
그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선거”라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생존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과반 확보를 기대한다”며 “쉽지 않은 선거지만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재보선 전략 지역으로 대구 달성,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을 거론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 폭주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첫날부터 전략 지역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장동혁 대표는 21일 0시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을 찾아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만났다.
이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한 뒤 충남 공주와 아산으로 이동해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TK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부산을 찾아 격전지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압승’을 목표로 영남권까지 공세를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서울 동작, 경기 성남 등 수도권을 돌고 충남 공주·대전·천안 등을 방문하며 충청권 공략에도 집중했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후보별 공약과 정책 점검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방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전국적 승부수를 띄웠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을 핵심 메시지로 맞서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 공식 운동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유권자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차량 부착 확성장치와 휴대용 확성기, 녹음·녹화 장비 사용은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다. 소리 출력 없이 영상 화면만 표출하는 방식은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새 정부 초기 국정 운영 동력과 향후 정치 지형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수도권과 충청, 영남을 오간 여야 지도부의 강행군이 시작되면서 6·3 지방선거는 본격적인 ‘13일 열전’에 돌입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