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공개적으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거론하며 “대구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홍 전 시장이 재차 김 후보 지원 의사를 내비치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지만 대구 선거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했다”며 “나는 전임 시장으로서 대구 100년 미래를 위해 민주당이 아니라 김부겸 후보 개인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대구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도 “김부겸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지만 대구는 그 결과를 아직 알 수 없다”고 거듭 언급하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선거의 변동성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체감 민심은 50%까지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수도권이 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본투표에서 국민의힘으로 몰표가 가는 현상이 있었다”며 “2%가량 이긴 곳이 대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졌는데 유독 사전투표까지 반영한 JTBC 출구조사에서만 이긴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후보가 이긴다”며 “모두 최선을 다해서 선거에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좋은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들어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추진 필요성을 연이어 강조하며 “신공항을 성사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김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아니라 김부겸 개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홍 전 시장 발언은 특정 정당을 넘어 지역 미래 비전을 보고 판단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며 “대구 발전 전략과 TK신공항 추진 의지를 시민들에게 계속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홍 전 시장 개인 의견일 뿐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대구 민심은 막판 결집력이 강한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잇따른 메시지가 단순한 ‘개인 지지’를 넘어 보수 텃밭인 대구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전 시장이 대구에서 갖는 상징성이 분명한 만큼 발언 하나하나가 선거 국면에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며 “다만 실제 표심 이동으로 이어질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의 전략과 막판 이슈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3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13일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가 마지막까지 안갯속 승부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