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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포항’ 3명의 후보 “유권자를 훔쳐라”..
정치

‘최대 격전지 포항’ 3명의 후보 “유권자를 훔쳐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21 17:31 수정 2026.05.21 17:33
죽도시장 중심 열기 후끈
‘민생·경제·변화’가 승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박희정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박용선 국민의힘,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박희정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박용선 국민의힘,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포항이 다시 경북 정치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새벽시장 골목부터 죽도시장, 주요 도심 교차로까지 선거 유세 음악이 울려 퍼지고 붉은색과 파란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포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확장 전략과 국민의힘의 수성 전략, 여기에 무소속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후보들은 일제히 민심 현장으로 향했다.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는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생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새벽부터 생업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며 ‘바닥 민심’ 공략에 나섰고, 철강산업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역시 출정식을 열고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본격 유세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포항 변화의 시작점’으로 규정하며 경제 회복과 도시 재도약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여야의 승부처는 단연 죽도시장이다.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은 이미 ‘동해안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확보했다.

상인과 시민들의 반응이 곧 지역 민심의 흐름으로 읽히면서 주요 선거마다 핵심 유세 무대로 활용돼 왔다.

이번 지방선거 역시 예외가 아니다.

민주당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최근 포항에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지지세를 발판으로 ‘동진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포항은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선거 흐름은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고 허대만 후보가 포항시장 선거에서 42%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선에서도 민주당 계열 후보 지지세가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포항이 더 이상 일방적인 정치 지형만 보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역시 포항 사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결집 총력전에 나섰다.

경북 정치 1번지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 확실한 승리를 통해 경북 전체 판세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철강산업 장기 침체와 인구 감소, 지역 경기 부진이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산업도시 포항은 최근 철강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시민들의 경제 체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경제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포항 선거를 ‘변화와 안정의 충돌’로 해석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성장 동력’과 ‘변화’를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경험’과 ‘안정적 시정 운영’을 강조한다.

여기에 무소속 후보들까지 가세하며 선거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전통적 정치 성향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거리 분위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출근길 주요 도로마다 선거운동원들이 후보 이름을 외치고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 후보들을 지켜본다.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북구의 한 시민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니 이번 선거가 더 실감 난다”며 “지역 경제와 생활 문제를 해결할 사람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포항 선거의 핵심 변수로 △철강산업 위기 대응 능력 △경제 회복 비전 △중도층 표심 △투표율을 꼽는다.

국민의힘이 전통 지지층 결집에 성공할지, 민주당이 변화 요구를 얼마나 흡수할지, 무소속 후보들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최종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보수 대 진보 구도를 넘어 지역 미래와 산업 경쟁력, 시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의 무대가 되고 있다.

죽도시장에서 시작된 민심의 흐름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포항은 지금 가장 뜨거운 정치 현장이 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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