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발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과거 세월호 참사 10주기 시기 ‘사이렌 머그잔’ 출시를 언급하며 비판 메시지를 낸 데서 시작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며 “스타벅스 ‘사이렌’은 브랜드 상징일 뿐인데 대통령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월 16일에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도 쓰면 안 되느냐”며 여권 대응을 “과도한 정치화”로 규정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특정 기업을 겨냥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대통령 코드 맞추기 경쟁처럼 보인다”며 여권 내 ‘스타벅스 금지령’ 움직임을 비판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성찰해야 할 대상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적 상식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5·18과 세월호를 둘러싼 논란에 국민도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 감정을 대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 역시 “잘못된 역사 인식과 왜곡된 마케팅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상식적인 문제 제기”라며 “오히려 정치적으로 해석해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려는 것은 야권”이라고 반격했다.
정치권 충돌은 단순 논평 수준을 넘어 실제 선거전 전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원장은 전날 인천 지원 유세에서 “6월 3일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투표장에 가자”며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담자”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이 마시는 커피까지 정하려 한다”며 “이것은 자유의 문제가 걸린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이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문제를 강조하는 반면, 야권은 표현의 자유와 과도한 정치 개입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충돌하는 구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기업 마케팅 논쟁을 넘어 지방선거 프레임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소비·기업 활동과 역사 인식, 표현의 자유 문제가 맞물리면서 ‘스타벅스’라는 생활 밀착형 브랜드가 예상치 못한 정치 상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스타벅스 논란은 단순 기업 이슈를 넘어 ‘정권 심판론’과 ‘사회적 책임론’이 충돌하는 상징적 장면이 되고 있다”며 “투표일까지 여야 모두 공세 수위를 쉽게 낮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