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사실상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며 막판 표심 향방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대구시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부겸 후보 43.0%, 추경호 후보 48.0%로, 추 후보가 앞선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0%포인트(p)로 오차 범위(±3.5%p) 안이다.
이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2.5%였고, '없음' 3.4%, '잘 모름' 3.2%다.
대구 일부 지역에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거나 추 후보가 앞선 결과였다.
연령대별로는 지지 성향이 갈렸다. ▲18~29살 김 후보 32.9% vs 추 후보 49.9% ▲30대 김 후보 47.7% vs 추 후보 43.7% ▲40대 김 후보 67.6% vs 추 후보 25.7% ▲50대 김 후보 52.4% vs 추 후보 38.9% ▲60대 김 후보 31.6% vs 추 후보 61.7% ▲70살 이상 김 후보 24.9% vs 추 후보 67.4%다.
40대와 50대에서는 김 후보가, 60대와 70살 이상에서는 추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강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김 후보 41.3% vs 추 후보 50.0% ▲여성 김 후보 44.5% vs 추 후보 46.2%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0.1%는 김 후보, 25.4%는 추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4.9%는 추 후보, 20.8%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 47.7%, 추 후보 48.9%로 격차가 불과 1.2%p까지 좁혀지며 초접전 양상이었다.
또 차기 대구광역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시민 과반인 50.3%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당선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38.4%로 뒤를 이었으며, 두 후보 간 격차는 11.9%p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지역의 전통적인 보수 지형이 당선 전망에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1.9%를 기록했으며, ‘잘 모름’ 응답은 9.3%로 조사됐다.
추경호 후보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우세를 보였고. 김부겸 후보는 ▲40대, 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특유의 ‘막판 보수 결집’과 변화 요구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 이미지를 앞세워 테슬라 공장 유치, 첨단산업 투자 확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프레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 칠성시장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민주당 험지인 대구에서 중도층과 무당층 공략에 집중하며 추격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40·50세대에서 우위를 보이며 세대별 표심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다.
양 후보는 또 부처님오신날 동화사를 찾아 불심 공략에도 나서며 종교계와 생활밀착 공약을 통한 외연 확장 경쟁도 벌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는 막판 유보층 움직임과 투표율이 결정적 변수”라며 “추 후보가 우세 흐름을 가져가고 있지만 적극 투표층이 초접전 양상인 만큼 현재 판세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결집과 정권 견제론, 경제 이슈와 지역 발전론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선거 막판까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