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후보 간 추가 토론회 무산과 상호 고발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TV토론은 사실상 유권자들이 세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비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회의 주요 쟁점과 관전포인트는 5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철강산업 위기 해법이다.
이번 선거 최대 화두는 단연 포항 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이다.
민주당 박희정 후보는 ‘철강산업 재부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수소환원제철 지원,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업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철강 고도화와 함께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소상공인 실질소득 확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며 지역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다.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영일만항 중심 친환경 특수선 조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선·철강·배터리 산업을 연계한 대규모 산업 재편 전략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산업 전환” 사이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둘째, ‘포항 먹거리’ 경쟁이다.
후보들이 제시한 미래 성장동력도 핵심 검증 대상이다.
박희정 후보는 북극항로 선도도시와 국가기관 유치를 통한 미래산업 확장을 제시하고 있다.
박승호 후보는 친환경 특수선 산업과 영일만항 개발을 앞세워 “동해안 조선산업 거점도시” 비전을 강조한다.
박용선 후보는 SOC 확충과 신산업 육성을 병행하며 생활 인프라 개선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가장 실현 가능한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네거티브 공방 정면충돌이다.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분이다.
박용선 후보 측은 박승호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고, 박승호 후보 측은 맞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박희정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비방보다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며 정책 중심 선거를 공개 제안한 상태다.
TV토론에서는 상대 후보의 의혹 제기와 검증 공세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가 관전포인트다.
과도한 공세는 역풍을 부를 수 있지만,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검증 이슈를 외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포항 위기론’ 진단 능력이며, 누가 해법을 제시하느냐다.
세 후보 모두 포항이 산업·인구·지역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처방은 다르다.
박희정 후보는 산업 전환과 에너지 정책 중심 접근을 내세우고 있다.
박용선 후보는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우선순위로 둔다.
박승호 후보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한다.
토론 과정에서 후보들이 단순 비판이 아닌 구체적 재원 조달 계획과 실행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평가 요소다.
다섯째는 ‘말의 힘’ 승부이며, 누가 결정적 장면을 만드느냐다.
선거 막판 TV토론은 정책만큼 전달력이 중요하다.
포항시장 선거는 현재 조직력과 정당 지지층 결집, 무당층 표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도다.
후보별 핵심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과 부동층까지 설득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올 경우,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TV토론은 단순한 정책 소개 자리가 아니라 포항의 미래 비전을 두고 시민 앞에서 경쟁하는 마지막 대형 무대”라며 “네거티브보다 해법을 보여주는 후보가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TV토론의 승패는 ‘누가 더 상대를 공격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포항의 미래를 설득했느냐’로 볼 수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