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 모두 대구경북신공항과 경제 재도약을 강조하고 있지만,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정치적 동력 확보를 두고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표심 결집과 중도층 선택이 맞물린 상황에서 행정통합 공약의 실현성과 추진력 평가가 막판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1야당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당과 중앙정부·광역단체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추 후보는 최근 유세와 공동 비전선포식에서 “대구가 살아야 경북이 살고, 경북이 도약해야 대구의 미래가 열린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신공항 특별법의 강력한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대구·경북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행정통합을 지역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중앙당 지원과 국회 협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같은 당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는 전날 대구 방문에서 “행정통합 특별법과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 측은 “행정통합은 정치 논리가 아니라 대구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중앙 재정 확보와 제도 개선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힘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구조 재편 필요성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구경북신공항 중심 물류경제권 구축 ▲산업단지 연계 확대 ▲행정 효율성 개선 ▲광역교통망 구축 속도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공항 사업은 양 후보 모두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행정통합 논의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행정통합은 단순히 청사 위치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구와 경북의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축을 새로 짜는 문제”라며 “누가 더 실질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열린 마지막 TV토론회 역시 행정통합 공약 검증 무대가 됐다.
앞선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추진 방식과 재원 마련 문제를 두고 충돌했었다.
이번 토론에서도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전략, 중앙정부 협력 방안, 재정 확보 계획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지역 정치권은 초접전 구도 속에서 보수층 결집 여부와 함께 “누가 행정통합 시대를 실현할 적임자인지”가 막판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보고 있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한 시장 선출을 넘어 향후 10년 대구·경북 발전 모델을 선택하는 선거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며 “행정통합 공약의 현실성과 추진력이 유권자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