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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직 대통령까지 뛰어든 6·3 지방선거..
정치

전직 대통령까지 뛰어든 6·3 지방선거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27 16:18 수정 2026.05.27 16:18
박근혜·이명박의 ‘귀환’
문재인 SNS로 간접 지원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 정치가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들이 동시에 선거 국면 한복판으로 들어오며 지방선거가 사실상 ‘전국 정치 전쟁’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개 지원에 나섰고, 진보 진영에서는 현직인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지방 일정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간접적 메시지가 맞물리며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사실상 대선급 진영 대결”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TK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7년 탄핵 이후 외부 정치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사실상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대구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강원권까지 지원 반경을 넓히며 국민의힘 후보들과 동행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를 단순 지원 유세를 넘어선 ‘보수 재결집 프로젝트’로 해석한다.

박 전 대통령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은 여전히 강하다.

특히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에서는 결집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넘어 향후 보수 재편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공개 지원에 나섰다.

서울 청계천을 배경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한 행보는 단순 유세를 넘어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를 재소환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됐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통 보수 결집’,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제·실용 보수’ 이미지를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전면 등판이 중도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한다.

현직 대통령인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 일정도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울산 조선산업 현장 방문, 대구·경북 지역 일정, 부산 해양산업 행사 등 전국 단위 현장 행보가 이어지면서, 야권은 “사실상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산 방문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산업·물류·해양 전략의 중심지이면서 동시에 향후 총선과 대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정치 거점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부산을 둘러싼 전·현직 대통령의 동선이 겹치는 자체가 이번 선거의 상징 장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들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직접 유세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특정 후보 게시물에 연속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 지원 효과를 냈다.

과거처럼 광장 유세나 대규모 정치 행사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새로운 정치 영향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정치권에서는 “전직 대통령 정치 참여 방식도 세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경우,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과거 주요 시기마다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옥중 정치’가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역효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도층 확장보다 기존 지지층 결집 효과에 한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현직 대통령의 행보는 지지층 결집로 이어진다.

따라서 선거 막판 전직 대통령 총출동은 기본적으로 핵심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볼수 있다.

특히 박빙 지역일수록 충성 지지층 결집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부산·경남, 충청권과 수도권 일부 접전지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막판 2~3%포인트가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징 정치 자산 총동원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지방선거의 전국 정치화 심화가 가중 될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현안보다 중앙 정치 구도가 더 강하게 작동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역 발전 공약 경쟁보다 진영 대결, 정권 평가, 대통령 변수 등이 선거 중심축으로 이동했다.

이는 향후 한국 정치가 지방선거조차 중앙 정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선거 이후 ‘차기 권력 구도’에 영향이 매우 크다.

이번 선거는 단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차기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영향력 복원 여부가, 진보 진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체제의 전국 장악력이 핵심 평가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정부를 뽑는 선거를 넘어 전·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한 ‘한국 정치 세력 재편의 중간 평가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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