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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구시장 선거…“결국 투표장이 승부 가른다”..
정치

‘초박빙’ 대구시장 선거…“결국 투표장이 승부 가른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27 17:03 수정 2026.05.27 17:04
사전선거 29~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남 진주 대안동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남 진주 대안동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마지막 승부처에 진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의 초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회와 엇갈린 여론조사 해석이 막판 표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7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대구 정치 지형의 미래를 결정하는 상징적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부겸-추경호' 후보의 마지막 TV토론회는 정책 검증과 정치 공방이 뒤엉켰다

전날 열린 마지막 TV토론회는 예상대로 치열했고, 최대 쟁점은 대구경북신공항 재원 마련 방식이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국가 주도 사업’을 내세우며 김부겸 후보의 공공자금관리기금 활용 방안을 겨냥했다.

특히 대구시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신공항 특별법 공동발의 당시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단순히 재정 부담으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미래 투자라는 논리를 폈다.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양측을 향해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재원 조달 계획의 구체성을 요구했다.

경제 공약 검증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 아시아 공장 유치’ 구상을 두고 실현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반대로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무궤도 트램 공약을 겨냥해 “산업선 철도와 중복된다”며 정책 타당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토론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안보 질문까지 등장했다.

지역 현안을 넘어 정치 정체성과 국가관까지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박빙 선거일수록 정책보다 정체성 이슈가 막판 결집 효과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양 캠프의 판세 인식은 극명하게 갈린다.

추경호 캠프는 “보수 재결집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한다.

초반 열세에서 접전, 다시 우세 흐름으로 넘어왔다는 내부 평가다.

실제로 지난 24~26일 발표된 여론조사 5개 가운데 4개(무선 100% ARS 방식)에서 추경호 후보가 앞섰다.

반면 26일 공개된 유일한 무선 100% 전화면접조사(대구 KBS·한국리서치)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앞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순 지지율보다 ‘당선 가능성 인식’을 중요하게 본다.

이 관계자는 “변화를 말해도 결국 투표장에서는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오는 대구 특유의 정치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캠프의 조직력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국민의힘 조직망과 지역 기반이 막판 투표율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반면 김부겸 캠프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조직력 열세는 이미 예상했던 변수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ARS 조사에서는 추 후보 우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지만,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김 후보 경쟁력이 유지되거나 앞서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 측은 “조사 방식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실제 투표장 표심은 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 관심은 사전투표로 향한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초박빙 구도 특성상 사전투표율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후보에게 유리한 시나리오는 전통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다.

특히 “이길 것 같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변수는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김 후보에게 중요한 변수는 변화를 원하는 중도층·청년층의 실제 투표 참여다.

다만, 여론조사 지지층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느냐가 핵심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전투표를 “사실상 본투표의 전초전”으로 본다.

대구 정치의 익숙한 선택이 이어질지, 아니면 변화 흐름이 현실화할지, 사전투표 시작을 이틀 앞둔 지금 대구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마지막 1~3%포인트, 그리고 실제 투표장으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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