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부 접전 지역이 예상 밖 박빙 흐름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충청과 강원, 부산·경남(PK), TK를 중심으로 전통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TK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투표율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남 논산과 대전, 금산 등을 돌며 대여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유세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는 “집값이 다시 오른 수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도 폭등했고 전월세 가격도 연일 신기록”이라며 “국민을 겁박하더니 이제 와 대책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충남 지역 유세에서도 지역 공약보다는 경제 문제와 정부 정책 비판에 집중하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충남이 선거 초반 우세 전망과 달리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장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권 사수에 직접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일부 후보들이 강성 보수 이미지가 있는 장 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있어, 유세 동선이 충청 중심으로 좁혀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전국 단위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TK 민심(民心) 다지기에 집중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방문해 “신공항 국비 추진 및 특별법 개정 당론 채택”을 결의했다.
그는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 때만 TK를 찾지 말고,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공항 사업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에는 충북 청주와 강원 영월을 찾아 선거 지원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 강원 유세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정부·여당 견제를 위한 보수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TK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거 막판 TK를 핵심 전략 거점으로 재설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예상 밖 접전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결국 전통 지지층 결집 카드로 회귀하고 있다”며 “TK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전국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내부가 가장 기대를 거는 변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다.
최근 선거전에 전면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과 울산, 경남을 돌며 공개 유세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 유세에서 “울산은 아버지께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의 PK 방문이 보수층 결집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TK 정치권 역시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방문 이후 PK까지 지원 반경을 넓히면서 보수층의 위기감과 결집 효과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TK 중진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등판 자체가 보수 지지층에는 강력한 상징성이 있다”며 “사전투표 직전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과 막판 부동층 향배가 지방선거 전체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TK와 PK의 보수층 결집 정도가 전국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