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역시 대구경북(TK)신공항 문제를 고리로 막판 뒤집기에 나서면서 양측 모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50.9%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41.6%)를 9.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 격차다.
앞선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4.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50%선을 돌파하며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이틀간 대구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1%다.
세부적으로 보면 추 후보는 만18~29세(55.0%), 60대(58.9%), 70세 이상(67.8%) 등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7.1%의 높은 결집도를 나타냈다.
반면 김 후보는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확장세에 한계를 보였다.
김 후보는 달서구·달성군(42.1%), 40·50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1%)과 무당층(45.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추 후보는 54.0%로 김 후보(39.9%)를 14.1%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단순 지지도보다 당선 전망 격차가 크게 나타난 점을 두고 “보수 결집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판세 속에 여야 후보들은 대구 최대 현안인 TK신공항 문제를 막판 승부처로 삼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도시철도 계명대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군위군으로 이동해 군위 전통시장과 소보면 신공항 예정지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특히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손명수 의원 등이 동행해 신공항 조기 착공 로드맵과 국회 차원의 입법·예산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이후 방촌시장과 동구시장, 수성구 아파트단지 등을 순회하며 “정권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중도·무당층 공략에 집중했다.
반면 추경호 후보는 이날 오전 김 후보보다 앞서 군위군 소보면 신공항 예정지를 찾았다.
국민의힘 송언석(경북.김천)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호영(수성구)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TK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추 후보와 지역 의원들은 신공항 사업 국비 추진과 신공항특별법 개정 당론 채택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추 후보는 이어 군위 전통시장에서 유세를 벌인 뒤 대구 망우당공원 택시쉼터 간담회, 신매시장 유세, 대구시간호사협회 정책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조직 결집과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직전 발표된 이번 여론조사가 보수층 결집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가 당초 예상보다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양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총출동해 지원전에 나선 가운데, 남은 변수는 사전투표율과 중도층 표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