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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洪, 김부겸 공식지지 선언 보수권 ‘발칵’..
정치

洪, 김부겸 공식지지 선언 보수권 ‘발칵’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31 16:20 수정 2026.05.31 16:21
“대구 민심 외면 정치적 선택”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구 보수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감성 자극 투표로는 대구 미래가 더 암담해질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30년째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TK신공항 건설과 산업구조 대개편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김부겸 후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겨냥해 “매주 재판을 받아야 하는 후보가 대구시장이 되면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국민의힘 인사들과 보수 진영에서는 “홍 전 시장이 정치적 소신을 넘어 대구 보수 민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택을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구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판단해야 할 기준은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역량이지 특정 정권과의 관계가 아니다”며 “정부 눈치를 보며 투표해야 한다는 논리는 지방자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역 보수 원로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홍 전 시장이 과거 보수 진영의 상징적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온 만큼 이번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며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추경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이 이를 ‘감성 투표’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지지층 정서를 폄훼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 측은 “홍 전 시장의 발언은 대구 발전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은 “정파를 넘어 대구의 미래를 고민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전 시장의 공개 지지 선언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지만 실제 표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수층 결집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를 사흘 앞둔 가운데 홍 전 시장의 발언이 대구시장 선거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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