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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18.65% 전국 꼴찌에도 투표 열기..
정치

대구 18.65% 전국 꼴찌에도 투표 열기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31 16:21 수정 2026.05.31 16:22
유권자들 “이젠 지역발전”

대구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발전을 주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감 결과 대구 투표율은 18.65%로 전국 평균(23.51%)을 크게 밑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구지역 선거인 204만9천683명 중 38만2천25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비록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4.80%)과 비교하면 3.85%포인트 상승해 역대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은 선거인 220만2천861명 가운데 49만3천931명이 투표해 22.4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으며 직전 지방선거(23.19%)보다 0.7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군위군이 39.8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달서구는 17.22%로 가장 낮았다.

경북에서는 울릉군이 40.8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항시 북구는 16.30%로 가장 낮았다.

투표율 수치와 별개로 사전투표소를 찾은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관심사는 '지역 발전'에 집중됐다.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배모 씨는 세 살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를 마친 뒤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육아 정책을 잘 추진해 젊은 세대가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 대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60대 자영업자 장모 씨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수십 년째 대구 경제가 침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이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육성을 통해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 비산도서관 사전투표소를 찾은 60대 주부도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표했다"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에 힘써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유권자들의 바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산시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20대 교사 김민지 씨는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단체장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교육감 선거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줄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곽모 씨는 "선거가 끝난 뒤에는 정당을 떠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누가 당선되든 정쟁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150곳, 경북 322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다만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용지가 여러 장 발급되면서 일부 해프닝도 발생했다.

지난 29일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기표가 된 투표용지 1장이 기표소 안에서 발견됐다.

선관위는 앞서 투표한 유권자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 처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투표용지가 많아 이 같은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며 "투표를 마친 뒤 모든 투표용지를 빠짐없이 투표함에 넣었는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최저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대구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북의 사전투표율. 그러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정치적 대립보다 지역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등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이끌 지도자를 원한다는 요구가 선거 현장 곳곳에서 확인됐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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