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을 넘나드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여야 모두 이번 주말을 사실상의 ‘최종 결전’으로 판단하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후보는 31일 도시철도 1호선 용산역과 2호선 문양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달성군 다사읍과 북구 금호지구, 서문시장, 달성공원, 동성로를 잇달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집중 유세를 열고 침체된 도심 경제 회복과 대구경북신공항 후적지 개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동성로의 영광을 되찾고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겠다”며 “신공항 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후적지를 AI·디지털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서민경제를 살리고 대기업 유치와 규제 혁신을 통해 대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원에 나섰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동성로 유세 현장을 찾아 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으며, 김 후보는 저녁에는 서문시장 야시장을 다시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에 맞서 추 후보는 동구 금호강 화랑교에서 열린 러닝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달서구 서남시장, 동성로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추 후보는 서남시장 유세에서 “전국 7천800여 명의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졌던 사람은 저 추경호뿐”이라며 “대구 경제를 살릴 검증된 경제 시장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오만한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고 지방권력을 통해 균형을 되찾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서남시장 유세에 합류한 데 이어 김민전 의원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무엇보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이은 지원 행보가 꼽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와 함께 대구 정치의 상징적 공간인 서문시장을 찾아 약 30분 동안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데 이어 수성못에서도 동행 유세를 펼쳤다. 지난 23일 칠성시장 방문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것이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치권 인사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곳으로,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충청권과 부산·경남, 강원, 경북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초박빙 구도가 형성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보수층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추 후보 선대위 최은석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은 누군가의 요청 때문이 아니라 추 후보가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그 자체가 신뢰와 검증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동성로와 서문시장 등 젊은층과 서민층이 밀집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변화와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는 중도층과 젊은층 확장에, 추 후보는 전통 지지층 결집에 각각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효과와 막판 부동층 향배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도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사거리, 계산오거리, 두류네거리 등 주요 도심 교차로를 돌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대구 정치권은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남은 본투표일까지 이어질 마지막 72시간이 대구시장 선거의 최종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성로와 서문시장으로 상징되는 민심의 흐름이 어느 후보에게 기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