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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보수 재건’ 가른다..
정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보수 재건’ 가른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07 15:45 수정 2026.06.07 16:43
‘張 체제’ 운명 가를 분수령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출마

국민의힘 김도읍(왼쪽 사진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도읍(왼쪽 사진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에서 당초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원내대표 선거를 둘러싼 내부 권력투쟁의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 책임론이 완전히 폭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장동혁 대표 체제의 존속 여부와 향후 보수 재편 구도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9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러나 TK 송언석(경북·김천) 전 원내대표 사퇴 직후 불과 나흘 만에 후임 선출 절차를 진행하면서 당내에서는 "특정 후보를 위한 속도전"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비롯해 일부 중진 의원들이 일정 연기를 요구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원내사령탑 선출을 넘어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사실상 '장동혁 체제 재신임 투표'로 해석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권 출범 1년 차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서울시장 수성과 다수 지역 선전으로 "참패는 면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장 대표에게 일정 부분 방어막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사퇴 요구를 일축한 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대여 공세에 집중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최고위원 집단사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김도읍(부산·4선) 의원과 정점식(경남·3선) 의원, 성일종(충남·3선) 의원 등 3명이다.

정 의원은 친윤계와 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김 의원과 성 의원은 비당권파 또는 쇄신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장 대표 체제는 당분간 안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역시 일정 부분 수그러들 수 있다.

반대로 김 의원이나 성 의원이 승리할 경우 당내 권력 지형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비당권파 후보 승리는 곧 장동혁 체제에 대한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원내 복귀에 성공한 한동훈 전 대표의 존재도 변수다.

한 전 대표는 현재 무소속 신분이지만 보수 지지층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친한계는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당내 세력 재편에 나설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미 차기 전당대회와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움직임도 감지된다.

새 원내대표는 향후 비대위 전환 여부는 물론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까지 관리해야 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TK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향후 보수 진영의 주도 세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역 한 중진 정치인은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니라 재건의 시간을 번 셈"이라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쇄신과 안정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의 향후 2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도 책임론이 계속된다면 국민의힘은 쇄신 국면으로 갈 것이고, 반대로 현 체제가 유지되면 장동혁 대표 중심의 조기 전열 정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이번 선거는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보수 진영의 차기 권력지도를 그리는 선거"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이후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의 진로를 결정하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화'와 '안정', '친윤'과 '비윤', 그리고 '장동혁 체제 유지'와 '차기 당권 경쟁'이 한꺼번에 충돌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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