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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신뢰 무너졌다” 국힘, 투표지 사태 공세..
정치

“선관위 신뢰 무너졌다” 국힘, 투표지 사태 공세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07 15:46 수정 2026.06.07 15:47
장동혁 대표 “민주적 항거”
한동훈 “선관위 개혁 불가피”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TK) 보수 정치권에서도 선관위 책임론과 제도 개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참정권을 박탈한 중대한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특검 도입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특히 서울 잠실 개표소 일대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청년층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주적 항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선거 시스템 전반의 신뢰 문제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TV조선 앵커출신 신동욱 최고위원은 "여야 승패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린 사안"이라고 지적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민주당 역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재선거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선관위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이날 "선관위 주도 부실선거를 끝장내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선관위원 탄핵 검토까지 거론했다.

그는 "사퇴 몇 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거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K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투표를 하러 갔는데 용지가 없어 기다려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선관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책임 있는 해명과 철저한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TK 지역 중진 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보수층 사이에서는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여론이 상당하다"며 "부정선거 여부를 떠나 선거 관리 실패 자체만으로도 선관위 책임은 무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인사는 "지방선거 결과와 별개로 선거 절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민주주의 전체가 흔들린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보수 성향 지지층 사이에서는 중앙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 개표소 주변에서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서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선거 후폭풍을 넘어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맞물려 국정조사·특검 공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이 선관위 개혁을 핵심 의제로 전면화하면서 여야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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