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한성숙(5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격 발탁됐다.
대구·경북(TK) 정치권과 경제계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실무형 경제 관료가 지명된 것에 대해 지역 내 ‘미래신산업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하는 동시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며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한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경기 의정부 출신으로 민간 포털인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한 한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지난 1년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심의 민생 정책을 전면에서 성공적으로 지휘해 왔다.
이번 지명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무려 19년 만에 탄생하는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적으로도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글로벌 IT 기업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치며 현장 전문성과 행정 능력을 완벽히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국가적 과제인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힘 TK 관계자는 “글로벌 IT 대기업 CEO 출신으로서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국무총리는 내각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경제 전문성을 넘어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혜안이 필수적이다”면서 “대구 수성알파시티의 AI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 및 경북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가 있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시도당 관계자는 “대내외적 복합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민생 안정과 혁신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최선의 실무형 카드다. 중기부 장관 시절 보여준 정책 추진력이 내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면서 “여대야소 국면이지만 대구·경북 신공항 조기 건설 등 영남권 상생 발전 과제들이 속도감있게 진행되도록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준 처리가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경제계 관계자는 “네이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디지털 혁신 전문가인 만큼, TK지역이 사활을 걸고 육성 중인 로봇, 메디컬,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신산업과 노후 산단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공식 지명에 따라 총리실은 즉각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조만간 후보자 지명 취지서와 재산 내역, 병역 기록, 세금 체납 및 범죄 경력 여부 등을 첨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 전체 심사 절차는 20일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국회 본회의 인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 국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여대야소’ 국면이다.
이 때문에 돌발적인 대형 의혹이 터지지 않는 한, 인사청문회 이후 본회의 인준 표결까지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TK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덕성 및 지역 균형 안배 정책에 대한 집중 공세가 예고되어 있어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