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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한성숙’..
정치

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한성숙’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2 16:27 수정 2026.06.22 16:28
총리 인준 ‘험로’ 예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주택 보유 논란과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하면서 인준 과정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 문제를 정조준하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면 충돌하는 인사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한 후보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까지 다주택자 악마화 정책 기조를 철회해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과거 ‘마귀’라고 표현했던 다주택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주택자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접근”이라며 “전월세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다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결국 임대시장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면 한 후보자는 정부 철학과도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며 “이번 총리 교체가 단순한 인선 교체에 그쳐서는 안 되며 청와대와 내각 전반의 국정 기조 전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후보자는 또 다른 악재인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 준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대표 창업 지원 사업으로, 최근 합격자 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사업 지원업체로 참여한 민간 기업이 해킹을 당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어떠한 정책적 취지도 국민 개인정보 보호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과 보안 체계 전면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다주택 보유와 부동산 정책 철학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국정 운영 능력 검증 등 세 갈래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IT기업 경영 경험과 중기부 장관 재임 성과를 앞세워 방어에 나설 계획이지만, 야권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부동산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총리 자격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문회 전까지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 여부가, 청문회장에서는 부동산 문제와 국정 철학 검증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한 후보자가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결국, 한 후보자는 정책 전문성과 국정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다주택 논란을 정면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여야가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인사청문회가 이재명 정부 2기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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