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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본격 ‘주도권 경쟁’…張·吳·韓 초접전..
정치

범야권, 본격 ‘주도권 경쟁’…張·吳·韓 초접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24 16:57 수정 2026.06.24 16:58
선관위 논란, 재투표 찬성 48.1% vs 반대 39.0%
국힘 지지층 찬성 69.4%

차기 대선을 향한 범야권 대권 주자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사실상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관리부실 논란이 향후 정치권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범보수 진영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5.3%, 오세훈 서울시장 14.4%, 한동훈 의원 13.3%로 집계됐다.

세 사람의 격차는 2.0%포인트(p) 이내로, 오차범위 안이다.

그 뒤로 유승민 전 의원 7.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4.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3%, 안철수 의원 2.2% 순이었다.

다만,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3.6%로, 보수 진영 차기 구도가 아직 특정 인물로 수렴되지 않은 모습이다. ‘잘 모름’은 9.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 대표와 오 시장이 각각 27.4%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 의원은 20.6%였다. 전체 조사에서는 장 대표가 앞섰지만, 핵심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이 대등한 경쟁력을 보인 셈이다.

보수 성향 응답자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보수층에서 장 대표는 23.7%, 오 시장은 23.2%를 기록, 두 사람의 격차는 0.5%p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13.2%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한 의원이 상대적으로 앞섰다.

중도층 응답자 중 17.7%가 한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 12.5%, 장 대표 11.9% 순이었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이 보수층에서 초접전을 벌인 것과 달리, 중도층에서는 한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세 후보의 지지 기반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대구·경북(TK)에서 25.4%를 기록하며 지역 기반 우위를 확인했고, 오 시장은 18~20대와 30대에서 각각 28.1%, 18.2%로 청년층 선두를 차지했다. 한 의원은 중도층에서 확장성을 보여줬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TK를 기반으로 한 장동혁, 2030세대를 흡수하는 오세훈, 중도 확장성을 가진 한동훈의 3자 경쟁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앙선관위 관리부실 논란은 범야권 주자들에게 새로운 정치적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 결과 국민의 56.3%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가 아닌 ‘선거관리 부실’로 인식했다.

그러나 동시에 재투표 찬성 여론이 48.1%로 반대(39.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보수 주자들이 공략해야 할 핵심 계층인 청년층에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30대에서는 51.1%가 ‘부정선거’라고 응답했고, 18~20대에서도 47.9%가 같은 의견을 냈다.

재투표 요구 역시 18~20대 65.1%, 30대 59.2%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범보수 대권 경쟁에서 청년층 지지를 확보하려는 후보들에게 선관위 개혁 문제가 중요한 정치 의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부정선거’ 인식이 50.2%로 ‘관리부실’(45.8%)보다 높게 나타나 전국 평균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장동혁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TK 지역에서 선관위 개혁 요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9.4%가 재투표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57.5%는 재투표에 반대했다.

하지만 캐스팅 보트인 무당층에서는 재투표 찬성 51.8%, 반대 28.8%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3.0%가 재투표에 찬성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49.5%가 반대, 39.6%가 찬성했다.

하지만 중도층은 찬성 45.6%, 반대 38.6%로 재투표 요구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3.1%, 무선 ARS 96.9%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범야권 대권 경쟁이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선거제도 개혁과 공정성 회복 문제를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대선 구도는 누가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가 되느냐의 문제뿐 아니라 선관위 개혁과 정치개혁 요구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청년층과 TK 민심의 흐름이 범야권 주도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야권 대권주자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관위 관리부실 논란이 단순한 선거 후유증을 넘어 차기 대선 정국의 주요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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