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의 이번 결정은 오는 8월 1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까지 한병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실시된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1개월간 당을 이끌어 왔다.
이번 사퇴는 사실상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계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새 대표는 오는 2028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내 권력 지형을 결정할 핵심 승부처로 평가된다.
정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차기 지도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향후 친명계 내부 세력 재편과 후보 간 연대 여부가 당권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전당대회라는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 기조와 당·정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