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권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전체 여론에서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정청래 전 대표가 30.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위는 김민석 국무총리로 25.5%, 3위는 송영길 의원으로 14.2%를 기록했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의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 전 대표는 18.4%에서 30.0%로 11.6%포인트 상승했고, 김 총리는 24.0%에서 25.5%로 1.5%포인트 올랐다.
반면 송 의원은 15.8%에서 14.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당심으로 읽히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총리가 46.1%를 기록해, 정 전 대표(26.5%)를 19.6%포인트 차로 앞섰다. 송 의원은 18.8%였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김 총리의 우세가 확인됐다.
광주·전라에서는 김민석 32.0%, 정청래 24.0%, 송영길 23.2%로 집계됐다.
양자 대결에서도 전체 민심은 팽팽했다.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결선에서 맞붙는 상황을 가정한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34.0%, 김 총리는 33.0%를 기록해 격차가 1.0%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57.9%, 정청래 29.8%로 김 총리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광주·전라에서도 김민석 51.0%, 정청래 26.0%로 김 총리가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의 양자 대결에서는 정 전 대표가 35.7%, 송 의원이 24.8%를 기록해 10.9%포인트 차로 앞섰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4.8%(매우 잘하고 있다 31.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0.3%(매우 못하고 있다 37.4%, 대체로 못하고 있다 12.9%)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4.0%에서 44.8%로 9.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0.9%에서 50.3%로 9.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부정 평가가 60%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2주 전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하락세가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39.4%, 민주당은 38.1%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1.3%포인트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4.2%, 개혁신당은 2.9%, 진보당은 2.2%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8.2%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민주당은 40·50대에서 앞섰다. 특히 20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유지한 반면,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35.2%, 민주당 33.7%로 접전을 벌였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계파 갈등과 당내 분열 양상이 지지층 결집을 저해하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2.5%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