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발언을 겨냥해 "거울을 보며 본인에게 해야 할 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경제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장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이 대통령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뻔하다'고 했는데, 그 말은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해야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대표팀의 문제가 홍명보 감독의 문제라면 대한민국 경제 파탄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제라도 경제 정책을 근본적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현재 경제 상황을 축구에 빗대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업 자녀' 신세가 됐다"며 "이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 놓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쟁국들이 구조조정과 노동개혁에 속도를 내는 동안 우리는 노란봉투법으로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며 "낡은 전술로 빌드업에 실패한 대표팀의 모습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산업을 언급하며 경제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뛰어난 선수들 덕분에 대표팀의 문제가 가려졌듯 반도체 산업 덕분에 당면한 경제 위기가 덮여 있을 뿐"이라며 "작전 실패가 드러났는데도 감독이 끝내 고집을 부린다면 감독 교체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또 추경을 들고나왔다"며 "AI용 GPU 투자나 서민 지원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현금을 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율이 1천540원을 넘나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경으로 돈을 더 풀면 환율은 더 오르고 물가는 더 폭등할 것"이라며 "지금은 추경할 때가 아니라 불이 났으면 소화기를 써야지 기름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생각은 그만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민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