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특검은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6·3 국민참정권 침해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이유를 들어 국민의힘의 특검 제안을 회피해 왔다"며 "이제라도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한 만큼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미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9일 선관위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며 "성역 없는 특검 수사의 기본 조건은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와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 등에서 겉으로는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흐지부지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의 거짓 꼼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처럼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는 면피용 특검을 추진한다면 야당과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여야가 모두 특검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