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성주를 거쳐 대구 달성까지 연결하는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국회와 영호남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맞잡았다.
장기간 끊겨 있던 동서 3축 고속도로 단절구간을 연결해 영호남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 간 물류·관광·산업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경북도와 전북도, 대구시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호영(무주) 의원과 TK 송언석(김천)·정희용(칠곡성주고령)·이진숙(달성군) 의원과 함께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의원과 지자체 관계자, 교통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과 예타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동서 3축(새만금~포항) 국가간선도로망의 단절 구간을 완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호남 광역교통망 강화와 국가 도로망 효율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등을 사업 추진의 핵심 당위성으로 제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예타에 지역의 정책적 효과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총연장 84.1㎞,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6조3천997억원으로 추산된다.
구간별로는 전북 무주 26㎞, 충북 영동 2㎞, 경북 김천 16㎞·성주 31㎞·칠곡 3㎞, 대구 달성 6㎞ 등이다.
이 사업은 1992년 국가 간선도로망 수립 이후 장기간 미구축 상태로 남아 있는 동서 3축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부내륙선과 통영대전선이 직접 연결돼 기존 169㎞에 달하던 이동거리가 84㎞로 85㎞ 줄어들고, 이동시간도 약 10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분산하는 효과와 함께 영호남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전북도, 대구시는 이미 해당 지역 5개 기초지자체 및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월 예타가 시작된 이후 4월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경제성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타당성 논리를 마련하는 한편 산업·관광자원을 연계한 수요 창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토 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 동서 3축 국가간선도로망 완성, 지역 접근성 개선 등의 정책 효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해 예타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안호영 의원은 “영호남의 교류와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예타에 지역적·국가적 필요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동서 3축 고속도로를 완성하고 영호남을 하나의 교통·경제권으로 묶어주는 국가적 핵심 사업”이라며 “국회와 지자체가 예타 통과를 위한 의지를 모은 만큼 조기 건설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일 전북도 건설교통국장도 “경북·대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의 필요성과 국가적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고속도로 신설을 넘어 영호남을 가로막고 있는 동서 교통망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예타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