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시 등 ‘4자협약’
북부권 새 성장동력 육성
재배부터 원료·완제품까지
경북도가 총사업비 약 1750억 원을 투입해 안동에 헴프 재배와 의약품 제조를 연결하는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12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안동시, ㈜네오켄바이오, 사단법인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한다.
네 기관은 헴프 재배와 의약품 제조를 연결하는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백신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안동의 바이오산업에 헴프 기반 의약품을 더해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시설은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원료의약품 시설은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EU-GMP)에 맞춰 짓고, 완제의약품 시설에는 위탁개발생산 라인을 둔다.
재배부터 이동·보관, 제조까지 전 과정에는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축적한 통합관제와 이력관리 경험을 적용하고, 단계별 품질·안전관리체계도 함께 갖춘다.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백신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을 쌓아 왔다. 2024년 6월에는 포항과 함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도는 2020년 특구 지정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68억 원을 투입해 헴프 재배와 원료의약품 제조, 안전관리 실증을 추진했다.
사업을 맡은 네오켄바이오는 특구 핵심 참여기업이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기업으로, 올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의 57억 원 규모 의료용 CBD 원료의약품 국산화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총 1조5000억 원 규모 ‘미래산업 4대 파운드리’ 프로젝트의 하나다. 지방정부와 지역기업이 함께 생산기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지난달 포항 로봇과 구미 양자 시스템에 이어 세 번째 협약이다.
사업비는 기업 자체자금과 정책금융에 지방정부의 출자와 지원을 결합해 조달한다. 협약기관들은 연내 시설별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부지 계약 등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원료 생산부터 의약품 제조까지 이어지는 생산시설과 엄격한 품질 및 안전관리체계를 함께 갖춰 안동을 대한민국 특수관리 의약품 산업의 선도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