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견 시인인 배동현 씨의 5변째 시집 ‘그래 이놈아!’ 출판사인회가 지난달 26일 포항평생학습원에서 개최됐다.
포항시 흥해읍 옥성동 출신인 배씨는 37년간 각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시와 컬럼 등을 연재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배씨는 5번째 시집 ‘그래 이놈아!’를 통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과 인생을 눈 녹듯 담백한 필치로 담아냈다.
“세월이 가다서서 날 한번 쳐다보며, 그래 이놈아 욕질한다/ 또 가다 뒤돌아서서 한번 더 째려보며 그래 이놈아 또 욕한다/ 그래 이놈아 하는 것은 분명히 욕은 욕인데 세월이 뭣 땜에 내게 욕할까/ 나야 별로 온전치도 못하고 탐탁치도 못한 인물일진데 행여 세월이 잘못보고 하신 말씀은 아닌지/ 그래 이놈아 하신말씀은 분명히 성철스님 말씀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성철스님 욕설은 욕이 아니라 카던데/ 아하 이제야 알겠다 성철스님그 육두문자가 욕이 아닌 경(經)이란 사실을/ 세월이라는 놈 그걸 이제사 겨우 터득하고 만만한 내게 똥폼 한번거세게 잡은 것이네”편, 배씨는 2001년 10월 해동문인 협회에 입회하면서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8월 문학공간 시 부문 문학상과 대통령상, 대한민국 환경대상, 자랑스런 경북인상을 수상했고 2014년 시집 단기 4346년의 계사장초가 창의성과 문학적 정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제20회 한국시인 연대상(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풍등, 여울목, 바람의추억, 세월에지다, 칼럼집 ‘사이비한 것을 배척한다’ 등이 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