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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차기 당 대표 ‘당심·민심’ 1위 김문수..
정치

국힘 차기 당 대표 ‘당심·민심’ 1위 김문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24 15:42 수정 2025.07.24 15:43
지지층 40% 이상 기록
“韓 불출마 양강 구도 붕괴”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50%’로 민심 반영 비율을 대폭 상향했다.
24일 선관위원인 서지영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예비경선 비율 안건을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후보자가 4명이 넘을 경우, 최고위원은 8명이 초과하면 예비경선을 치르게 된다.
지난 전당대회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100%로 치렀다. 하지만 본경선의 경우, 기존 규정대로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은 오는 30~31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 된다.
8월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로 꼽혔던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전 지사가 1위를 유지한 결과가 나왔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타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간 한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변수로 꼽혔지만, 최종 불출마로 향후 양강 구도는 줄어들 듯하다.
미디어토마토가 공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하냐’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17.7%가 김문수 전 지사를 꼽았다. 이어 조경태 의원 16.1%, 한동훈 전 대표 13.5%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안철수 의원 10.2%, 장동혁 의원 6.7%, '그 외 다른 인물' 6.4%, '잘 모르겠다' 4.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5.2%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김 전 지사는 20·30대에서, 조 의원은 50·60대에서, 한 전 대표는 70세 이상에서 2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상위 후보 3명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는 김문수 23.0% vs 한동훈 14.5% vs 안철수 12.1%였고, 30대는 김문수 24.2% vs 안철수 12.8% vs 한동훈 12.1%였다. 이어 50대는 조경태 21.8% vs 김문수 12.8% vs 안철수 10.5%였고, 60대는 조경태 20.3% vs 김문수 17.6% vs 한동훈 13.0%로 집계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한동훈 22.1% vs 김문수 15.3% vs 조경태 15.1%로 조사됐다. 40대의 경우 조경태 16.1% vs 김문수 14.8% vs 한동훈 11.9%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선 대세론 없이 선두권 3명이 나란히 10%대 지지를 받았다. 2주 전 김문수 전 지사가 TK에서 30.1%의 지지를 받으며 치고 나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TK는 김문수·조경태 16.2% vs 장동혁 10.5% vs 한동훈 8.5%였다. 보수 진영 강세 지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선 김 전 지사가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PK는 김문수 21.7% vs 조경태 15.5% vs 안철수 13.2%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김문수 17.0% vs 한동훈 16.6% vs 조경태 12.4%였고, 경기·인천은 김문수 18.3% vs 조경태 16.3% vs 한동훈 15.4%으로, 김 전 지사가 앞섰다.
대전·충청·세종은 조경태 15.9% vs 김문수 15.2% vs 한동훈 14.9%였고, 광주·전라는 조경태 28.4% vs 한동훈 11.4% vs 김문수 10.1%, 강원은 장동혁 20.0% vs 김문수 19.9% vs 한동훈 13.6%, 제주는 김문수 52.2% vs 안철수 20.3%였다.
정치 성향별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김문수 28.6% vs 한동훈 13.6% vs 안철수 13.1%로, 김 전 지사가 우세를 보였다.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선 조경태 17.8% vs 김문수 17.7% vs 한동훈 14.9%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문수 43.0% vs 한동훈 15.6% vs 장동혁 13.7%로, 4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김 전 지사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특히, 전당대회 룰인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에서도 김문수 34.8% vs 한동훈 18.0% vs 장동혁 13.4%로, 김 전 지사가 우위를 가져갔다.
현재까지 당 대표 선거엔 김문수 전 지사를 비롯해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 대표 후보들 가운데 장동혁 의원은 '윤석열 탄핵 반대'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포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김 전 지사도 전씨를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전씨와 함께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선관위의 전당대회 룰 고수, 한동훈 불출마, 전한길 출마 여부, 계파간 대립이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기탁금은 당 대표의 경우 예비경선 시 4천만원, 본경선 진출 시 4천만원씩으로 결정됐다. 최고위원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각각 2000만원이며, 청년최고위원은 각각 500만원이다. 다만, 만 45세 미만 후보자가 출마한 경우에는 기탁금 50%를 깎아주기로 했다. 합동연설회는 권역별로 4차례 실시되며, 후보자 간 방송 토론회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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