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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영덕·안동 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지정예고..
사회

영덕·안동 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지정예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03 18:19 수정 2016.03.03 18:19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과 ‘안동 시은 고택’이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은 경북 영덕군 도곡마을(가마골) 뒤편 야산을 뒤로하고 앞의 뜰을 내려다보며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박의장(1555~1615)의 아들 박선(1596~1669)이 형인 박유(1576~1618)를 위해 1644년 건립했다.

건물은 대문채, 본채, 내삼문, 사당으로 구성되며 안마당의 확장과 사랑채의 돌출, 사당 공간의 높은 독립성 등 17세기 이후부터 나타나는 배치 유형, 지역의 토착성을 잘 반영한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구성 등에서 17세기 사대부 주거건축의 정체성과 지역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채 창문에 남아 있는 중간설주(中間舌柱) 흔적이나 사랑 대청의 파련대공(波蓮臺工) 등에서 조선 중기의 건축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종택에는 집안과 관계된 문헌자료가 잘 보존돼 있고 민속적 제례행위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문중의 대소사를 이곳에서 논의하고 친족 간 결속을 다지는 등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동 시은 고택’은 경북 안동의 풍산평야 동쪽에 위치하며 동쪽에 주산을 두고 있다. 예산 이씨 7세손 이훈(1489~1552)이 기묘사화(1519)를 계기로 낙향해 1525년에 지었다고 전해진다.

건물은 ㅁ자형의 본채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경북 안동지역 ㅁ자형 주거평면의 안채 영역은 대청이 중앙에 놓이고 좌우에 상방(上房)과 안방이 대칭으로 배치되나, 시은고택은 안방이 중앙에 있고 그 좌측에 대청이 위치하며 대청 앞에는 상방이 자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평면 기둥열이 가구 구성과 일치하지 않고 자유롭게 구성되며, 안채의 경우 평주(平柱)의 높이를 고주(高柱)와 같이 높게 하고, 대청과 방 부분의 가구법을 달리하는 등 가구 구성에 있어 다른 집과 차별성을 지닌다.

대대로 유학자를 지낸 조상들이 저술한 문집을 비롯한 고문서들이 상당수 소장돼 있고 문중회의가 이 고택에서 열리는 등 한 문중의 중심을 잡는 종가로서의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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