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주청년회의소(회의실)에서 한림야간중고등학교(이하 한림학교) 2015학년도 졸업식 및 2016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올해는 중?고 각 6명씩 12명이 졸업하였으며 19명은 검정고시에 합격해 한국방송통신대 등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또한 입학생은 중?고생 합쳐 50명 정도로 평균 연령은 60대로 할머니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한림학교는 지난 1973년 3월, 성동경로당에서 ‘샘터야간교실’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많은 비 학력자들을 위해 정규교과 과정을 가르쳐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오랫동안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장소가 변변치 않아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서도 만학도 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지켜봐 주고 후원해 준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44년을 한결같이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로 제39회 중학교 졸업식과 제33회 고등학교 졸업식을 맞이하는 한림학교는 여느 학교의 졸업식과는 다른 감동적인 시간들이 연출되었다. 졸업생대표의 송별사에서는 젊은 날 배움에 대한 그리움과 늦은 나이에 시작한 학업에 대한 어려움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져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림학교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40여년간 만학도들의 배움의 보금자리로, 졸업생 대부분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세계적인 명문학교” 라면서,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열심히 공부하여 자아실현은 물론 경주시 발전을 위해 의미 있고 갚진 일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