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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차기 대표, 정청래 32.5 vs 박찬대 25.2%..
정치

민주 차기 대표, 정청래 32.5 vs 박찬대 25.2%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10 19:23 수정 2025.07.10 19:24
‘李 복심’ 박찬대 역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32.5%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한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은 전체 응답자의 32.5%로부터 '차기 민주당 대표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위는 박찬대 의원으로 25.2%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차기 당 대표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가 42.2%('적임자가 없다' 30.4%, '잘 모르겠다' 11.8%)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정청래 의원은 호남권(47.7%)과 인천(43.6%)에서 강세를 보였고, 경기(32.8%), 서울(31.5%) 등 수도권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28.7%), 충청권(28.4%) 등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대구·경북(적임자 없다 39.2%), 강원·제주(36.9%), 70대 이상 고령층(35.4%)에서는 '적임자 없음' 응답이 과반을 육박했다.
이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아직도 특정 연령·지역에 치우쳐 있음을 나타낸 결과다.
정치성향별 정청래 의원은 진보층에서 44.8%, 중도층 30.2%, 보수층 25.6%의 지지를 받아, 모든 성향에서 박찬대 의원(진보 33.4%, 중도 24.2%, 보수 20.6%)을 앞섰다.
또 정청래 의원은 남성(38.8%)과 18~20대(31.9%), 40대(39.5%), 50대(36.7%), 60대(36.9%)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여성(30.7%)과 30대(33.2%), 호남권(31.1%)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47.6% vs 박찬대 37.2%로, 10%p이상 차이가 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정청래 의원이 54.3%로 강한 선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두 후보 모두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적임자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4.2%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 중 30.7%가 박찬대, 26.4%가 정청래를 지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정청래가 38.8%로, 박찬대(19.6%)를 크게 앞섰다.
여성은 '적임자 없음' 응답도 29.5%로 남성(31.4%)보다 다소 낮았다.
박찬대 의원은 비교적 부드러운 이미지와 소통 중심의 행보로 여성 유권자층에서 호감을 얻고 있고, 반면 정청래 의원은 강한 발언과 존재감으로 남성 유권자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모든 기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유권자층,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강력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표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호남과 진보층의 지지율이 정 의원을 유력 주자로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부재 응답이 30%를 넘고, 중도층과 무당층, 고령층의 선택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아직 전당대회 결과는 유동적이란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초반에는 정청래 의원이 치고 나갔지만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같은 친명이라도 워낙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시간이 갈수록 역전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시점에 판세는 정 의원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체 당심을 좌우할 호남에서, 진보층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에서 15%대에서 10%로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을 두고 봐야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방식은 무선 ARS 99.7%, 유선 ARS 0.3%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된다. 김상태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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