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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영화와 함께 "헬로 코리아"..
사회

스키점프 영화와 함께 "헬로 코리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3/08 13:46 수정 2016.03.08 13:46
휴 잭맨, 영화 '독수리 에디' 개봉 앞두고 내한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 ‘국가대표’처럼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독수리 에디’가 다음달 7일 개봉한다. 이에 앞서 주연배우 휴 잭맨(48)과 덱스처 플레처(50) 감독이 내한, 작품을 소개했다. 태런 에저튼(27)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7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젊고 세련된 차림의 플레처 감독은 “헬로 코리아”라고 밝게 인사했다. “정말 흥분된다. 한국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중요했고 좋은 영화라 자랑하러 왔다. 한국은 첫 방문인데 한국을 사랑하고 여러 차례 온 휴 잭맨과 같이 와 기쁘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독수리 에디’ 등 기본적인 인사말과 영화 제목을 한국어로 말한 휴 잭맨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온다”고 말했다. “서울홍보대사이고 10년 전부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독수리 에디’는 유머와 따뜻한 감동이 있는 약자의 이야기다. 눈시울도 붉힐 감동의 영화다. 즐겁게 촬영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도 즐겨 달라.”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에드워즈는 선천적으로 병약하고 다리에 장애가 있는데도 올림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인물. 원래 활강 스키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표 선발에서 탈락하고 스키점프로 종목을 바꿔 새롭게 시작했다.

영국인 최초로 스키점프로 1988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비록 70, 90m 두 부문 모두에서 꼴찌에 그쳤지만 ‘도전에 의의가 있다’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인물로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선수팀도 화제가 됐는데 그들의 실화는 영화 ‘쿨 러닝’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실력미달인 스포츠 선수와 그를 훈련하게 된 비운의 천재 코치의 이야기로 완성됐다. 휴 잭맨이 연기한 브론슨은 전 미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다. 팀에서 방출된 후 운동을 포기하고 스키점프 훈련 트랙을 정리하는 일로 세월을 보내는 인물. 에디를 실제로 가르친 6~7명의 코치를 모델로 했다.

에디는 불굴의 인물이다. 남들의 부정적 시선에도 자신의 꿈을 접지 않는다. 스타인 잭맨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까? 잭맨은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호주에서 TV시리즈로 데뷔한 뒤 ‘미녀와 야수’ 등 뮤지컬을 했다. 호주에서는 뮤지컬배우를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 봤다. 덕분에 오디션을 보는 게 힘들었다. 3~4개월 간 거절만 당하다가 한 감독에게 애원하다시피 해 오디션을 봤고 그 배역을 따낸 적이 있다. 당시 난 배우다,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로도 활동한 플레처 감독은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일”이라고 거들었다. “연기자라면 90%는 거절당한다. 나머지 10%의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좌절한다.”

주인공 에디에 대해서는 “올림픽 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 불안감을 극복했다. 실력이 부족해도 계속 시도하는 게 올림픽 정신인 것 같다. 1등이 중요한 게 아니고 축제의 일부가 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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