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28)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고메즈는 8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2로 뒤진 5회초 2사 1, 2루에서 2번째 투수 배장호의 116㎞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고메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에게 홈런을 빼앗은 것으로 유명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타석에서는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임팩트 순간의 파워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유력수와 2루수를 맡았다. 김용희 감독은 일단 유격수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파워가 좋아)멀리 날리고, 타구가 빠르다"며 타격에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고메즈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홈런 1개를 쳤다.
도루 능력까지 있어 공·수·주를 겸비했다.
지난 2005년 마이너리그(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에서 데뷔한 고메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3 28안타 1홈런 8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 28안타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특히 5월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커쇼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고메즈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SK가 6회 현재 4-2로 앞서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