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난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치매방지를 위해 추천된다. 바로 필사(筆寫)다.
그냥 눈으로 읽는 것보다 한 자 한 자 따라 쓰다보면 글의 의미가 좀 더 절절히 와 닿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 필독 필사’로 출간된 ‘유성룡을 읽다, 쓰다’(손지숙·정춘수 편저, 140쪽)와 ‘이순신을 읽다, 쓰다’(〃, 160쪽)는 기획력이 돋보인다.
서애(西厓) 유성룡(1542~1607)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의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이다. 안동을 대표하는 퇴계(退溪) 이황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그가 쓴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세심히 다루면서 전쟁의 비극에 휘말린 조선의 상황과 일본의 조선 침략 실패의 원인을 냉철히 분석한 책이다.
“‘시경’에 지나간 잘못을 징계해 후환이 없도록 경계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구절은 내가 ‘징비록’을 쓴 이유를 알려준다.”
‘유성룡을 읽다, 쓰다’는 ‘징비록’ 원문과 해설, 필사의 기능을 합친 최초의 책이다.
‘이순신을 읽다, 쓰다’로는 조선시대 명장 이순신(1545~1598)의 ‘난중일기’를 따라 쓸 수 있다. 원문과 해설과 필사의 기능을 합쳤다. 이순신의 일기와 글 가운데 그의 감정이 드러난 기사를 연대순으로 추렸다. 이순신의 슬픔과 분노, 기쁨, 한탄, 고통 등을 통해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인간 이순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각 권 1만1800원,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