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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 구도심 안심골목, 골목문화 창출로..
사회

포항시 구도심 안심골목, 골목문화 창출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3/09 14:01 수정 2016.03.09 14:01

 

구도심은 도시의 외연적 확산에 따라 기성 시가지를 지칭한다. 오늘날 구도심은 어딘지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구도심이란 말 대신 ‘원도심’(原都心)이 원래의 뜻이 아닌가한다. 구도심하면 낙후, 침체, 쇠퇴, 슬럼화, 노후화, 공동화, 열악한 환경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만약 구도심이 재정비되고, 재활성화가 이루어지면 구도심이란 말은 ‘뉴타운’으로 그 명칭을 바꿔야한다. 현재는 도심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안심골목’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포항시는 여론에 따른 구도심 골목길을 안심골목으로 만들기 위한 행정력을 발휘하기로 했다. 구도심을 현대화하자는 뜻이다. 포항의 구도심지역인 중앙동 및 송도동 일원 골목길이 범죄예방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을 통해 ‘안심골목’으로 거듭난다.

범죄예방 디자인(CPTED)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킨다.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디자인이다. 포항시는 2014년 낙후되고 소외된 도심 내 주거불량지역을 발굴하여, 주민편의와 안전을 위한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고자 경북도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됐다. 송도동 및 중앙동 일원의 ‘안심골목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남·북부경찰서와 협의 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쳤다.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월 공사를 착공해 8월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좁고 어두운 골목에서 사는 서민 주거 밀집지역의 아동,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생활유해환경을 개선하여, 범죄 심리를 감소시킨다. 범죄발생 시 확인이 가능한 CCTV설치, 야간 안전 환경 개선을 위한 캐릭터등 설치, 학생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비콘설치, 폐·공가 표시를 위한 표지판 설치, 밝은 거리 조성을 위한 벽화조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게릴라 정원조성 등을 추진한다.

여기까지가 포항시의 골목안전을 위한 행정이다. 이것만으로는 골목길의 안전과 활용을 도모하기엔 부족한 느낌이다. 안심골목에서 ‘골목문화의 창출’로 가야한다. 지금은 구도심 골목길이었으나, 그 옛날에는 사람살이의 중심이 되는 길이었다. 이 같다면, 안심골목에서 문화를 즐길 수가 있도록 하는 게 최선으로 본다. 자투리땅에 무료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게다. 골목길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볼거리로써는 대구에 있는 한국관광의 별인 ‘진골목’이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볼 만하다. 안심골목은 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야한다. 포항시는 위 같은 것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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