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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대형병원 내시경 도구 거짓구매 의혹 조사..
사회

보건당국, 대형병원 내시경 도구 거짓구매 의혹 조사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09 18:26 수정 2016.03.09 18:26
보험급여 부당 수령 혐의 조만간 현장 조사 실시
 



 서울아산병원이 실제 구매하지도 않은 내시경 도구로 환자를 시술한 뒤 건강보험급여를 허위로 타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9일 "관련 서류를 확인해 보험급여 부당 수령 혐의에 대해 조만간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2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 납품한 '췌담도 내시경' 시술 도구 거래명세서와 실제 출고 품목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국은 병원과 납품업체(올림푸스)가 결탁해 허위로 서류를 제출, 건강보험료를 부정하게 타냈는 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시술은 이뤄졌는데 납품이 안 됐다는 증언도 나와 시술 도구 재사용 여부도 따지기로 했다.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해당 도구는 조영제를 투입하기 위해 근육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술 장비다. 감염 등의 우려 때문에 한 번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의료기기 업체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내시경 도구는 내시경 끝에 달린 소작기능을 가진 칼은 얇은 철사로 돼 있어 한번 사용하면 으깨지기 때문에 재사용할 수 없고 시술 후 전부를 의료폐기물로 폐기 처분하고 있다"며 "시술 도구의 재사용은 절대 없다. 관계 당국의 조사를 충실히 받아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측은 "해당 문건은 내시경 도구 대신 다른 품목이 납품된 것으로 나타나 있는 리스트만 있는 임의적으로 작성한 엑셀파일로 해고된 올림푸스 직원이 허위의 내용으로 구성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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