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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해진 "원작과 다른 '치인트', 이해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10 13:29 수정 2016.03.10 13:29

 

 

 

"보통 캐릭터를 잡을 때, 가장 큰 감정을 우선으로 해서 줄기를 잡아간다. 하지만 '유정' 캐릭터는 여러가지 감정을 놓고 생각하다보니 초반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다른 캐릭터보다 연구가 많았던 것 같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극본 김남희·고선희·전영신, 연출 이윤정)에서 '유정' 역을 열연한 박해진(33)은 이 같이 말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웹툰작가 순끼가 2010년 연재를 시작해 회당 조회수 약 100만, 누적 조회수 11억뷰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 '유정'은 외모, 집안, 학점, 패션까지 완벽한 남자다. 상냥한 얼굴 뒤에 섬뜩한 면을 가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다가 갈수록 유해졌던 것 같다.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웹툰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100% 만족감이 없는 게 더 다행인 것 같다. 지금의 아쉬움을 갖고, 다음 작품에서 혼신의 힘으로 연기해야 겠다."

-작품 선택 기준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기준이 있다. 작품을 읽었을 때 오는 느낌 같은 게 있다. 캐릭터 위주로 대본을 보지만, '내가 이 작품을 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그런 것들이 있다. 극 자체가 흥미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뭔가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한다."

-드라마 시작 전에 웹툰을 봤는지.

"웹툰은 사실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읽었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다보니까 이미 접했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고 나서도 읽었고, 수차례 거절하고 나서 마지막에도 한 번 더 읽었다."

-요즘 '싱크로율'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캐릭터와 실제 어떤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나보다도 더 닮은 사람이 많았다. 은택이도 그렇고, 상철 선배, 오영곤, 손민수 등이 너무나 많이 닮았다. 웹툰을 봤기 때문에 싱크로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사실 유정 선배가 그냥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아니라 누가 했어도 멋있었다."

-다른 배우가 했으면 안 어울렸을 것 같다.

"그건 이미 내가 했기 때문이다. 하하."

-외모도 그렇고, 대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기에 적합했다.

"사실 출연 배우들과의 나이 차가 '핸디캡'이라고도 생각했다. '유정'이라는 캐릭터가 뭔가 물과 기름처럼 그들과 섞이지 않는 존재다. 차라리 터울이 있는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김고은(26)과의 호흡은 어땠나.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서 호흡은 좋았다."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약간 여유가 있었을 것 같다. 장단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계획이라는 것을 크게 세워본 적이 없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 있다. 올해는 건강했으면 좋겠고, 외국어를 하나 공부하고 싶다.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중국어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언어라는 게 하루에 서 너 시간 공부한다고 바로 늘지 않는 것 같다. 체계적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다.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그 나라 가서 활동한다면 그 나라 언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 배우들조차도 더빙하는 시스템이다. 그에 대한 이질감은 없다. 중국어를 직접 알아들을 수 있고, 상대배우 대사를 듣고 리액션하면 좋을 것 같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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