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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친박계, 김무성에 尹의원 사과 수용 촉구..
사회

친박계, 김무성에 尹의원 사과 수용 촉구

서울 최홍관 기자 입력 2016/03/10 17:53 수정 2016.03.10 17:53

 

 새누리당 친박계가 10일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 사태 봉합에 전력을 쏟고 있다.

 

친박계는 이날 윤 의원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를 받으라고 압박하는 한편 총선 승리를 위해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대의를 위해 사소한 감정을 뛰어넘어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친박으로 불리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윤상현 의원이 당 대표가 계신 최고위에 출석해 다시한번 공식 사과하고 해명할 게 있으면 하고 진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전날 윤 의원의 사과 방문을 퇴짜놓은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당원들께서는 하루빨리 이 상황이 정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왜냐면 우리 새누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에게 사실상 상황을 종료시킬 것을 요구했다.

 

범친박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본질을 직시해야지 있지도 않은 가상 현실을 갖고 흥분하고 이전투구를 해서 되겠느냐"며 "대의를 위해 작은, 사소한 감정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일 것을 종용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이 배의 선장은 나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자중지란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날 뉴시스 통화에서 "김 대표가 통 크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 큰 바다는 물을 다 받아들이는 법"이라며 "하루 빨리 사태가 마무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도 "모든 것은 김무성 대표에게서 시작된거다. 거기서 대표가 자유로울 수 없는데 본인이 불쾌하다고 해서 사과를 안 받으면 되겠느냐"며 "그건 당과 선거를 생각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윤상현 의원을 최고위에 불러 소명을 듣자고 제안 했으나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 김을동 최고위원은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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