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봄날 음식으로 입맛을 자극하고, 잔잔한 국악 선율과 아정한 궁중 무용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풍류사랑방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의 올해 두 번째 공연을 연다.
130석 규모의 전통 한옥 형태의 소극장에서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사진)의 음식 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실제 음식을 요리하는 시간도 있다.
선재스님은 사찰음식으로 건강요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등의 책과 방송 등을 통해 국내외에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간경화를 앓다가 사찰음식으로 치유한 선재스님은 이 음식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재사찰음식연구소 원장으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4년부터 해 온 복지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눈다.
봄 야채로 겉절이를 만드는 과정도 보여준다. 공연 후 관객들은 시식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의 기대평과 후기작성 이벤트를 통해 선재스님의 '선재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10권도 증정한다.
국악 연주 역시 '봄의 음악'으로 꾸며진다. 조선후기 문인 김수장의 시조 '적설이'와 봄날 꾀꼬리의 몸짓을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 가야금 병창으로 풀어내는 신민요 '꽃타령'과 강상구 작곡 '봄을 여는 소리'가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다담'은 MC 박정숙의 사회로 매달 다양한 이야기 손님을 섭외, 진솔한 이야기와 국악 연주를 함께 듣는 국악 토크 콘서트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에 80분 동안 진행된다. 공연 30분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36개월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객을 위해서는 유아 국악 놀이방 '유아누리'가 아이 돌봄 서비스를 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