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챌린지(2부 리그)에서 승격한 상주 상무가 거함 울산을 격침시켰고, 또 다른 승격팀인 수원FC도 전남 드래곤즈와 득점없이 비겼다.
상주 상무는 13일 오후 4시 경북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상주 상무는 후반전에 이승기가 프리킥을 직접 차넣은 데 이어 김도엽이 다시 다이빙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꺾었다.
양 팀은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했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대거 보강한 울산 현대의 공세는 무뎠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과 특급 용병 코바는 상주 수비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전에 웅크리고 있던 상주의 반란은 후반전 휘슬과 함께 시작됐다.
이승기가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 진영 우측에서 감아찬 프리킥이 수비수에게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문을 파고들었다.
상주는 불과 7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김도엽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골문으로 흐르는 볼에 다이빙슛을 시도했다. 이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쇄도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울산은 마스다를 앞세워 남은 시간 상주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